싱가포르도 폭염이 있습니까? 한국처럼?그리고 습해도 그렇게 많이는 덥지 않습니까?

싱가포르 날씨 현실 - 폭염과 습도의 진실

싱가포르는 한국처럼 명확한 폭염 개념이 있지만, 그 양상은 상당히 다르다. 싱가포르 기상청(MSS) 공식 데이터와 기록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날씨 정보를 알아보자.

싱가포르도 폭염이 있다

예, 싱가포르에도 폭염은 분명히 존재한다. 2023년 5월 13일 앙 모 키오 지역에서 37°C를 기록하며 40년 만의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. 이는 1983년 4월 17일 기록한 역대 최고 기온과 같은 수준이다.

2024년에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. 12월 7일 창이 기상 관측소에서 일일 최고 기온 35.6°C를 기록하며, 기존 기록인 33.9°C를 1.7°C나 경신했다. 2024년은 2019년, 2016년과 함께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다.

한국과 다른 폭염의 특징

싱가포르의 폭염은 한국과 근본적으로 다르다. 한국의 여름철(7-8월) 평균 습도가 80% 정도인 반면, 싱가포르는 연중 내내 평균 습도가 82.2%를 유지한다.

기온 면에서도 차이가 크다:

  • 한국 서울: 7월 평균 25.22°C, 8월 평균 25.49°C

  • 싱가포르: 7월 평균 27.54°C, 8월 평균 27.35°C

습구흑구온도(WBGT) - 진짜 체감온도의 기준

싱가포르 기상청은 단순한 기온이 아닌 **습구흑구온도(WBGT)**를 사용하여 열 스트레스를 측정한다. WBGT는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:

WBGT = 0.7 × 자연습구온도 + 0.2 × 흑구온도 + 0.1 × 건구온도

이 지수는 기온, 습도, 풍속, 태양복사열을 모두 고려한 실제 체감온도를 나타낸다. WBGT 33°C 이상이면 고온 스트레스 경보가 발령되며, 2024년에는 21일 동안 이 경보가 발령되었다.

"습해도 그렇게 덥지 않다"는 착각

이는 완전한 오해다. 실제로 습도가 높을수록 더 덥게 느껴진다. 싱가포르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**"높은 상대습도는 증발을 통한 열 손실을 억제하여 체내 열이 축적되어 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"**고 명시되어 있다.

같은 기온 30°C라도:

  • 습도 63.6%일 때 WBGT: 26.9°C

  • 습도 69.96%일 때 WBGT: 27.5°C

습도가 단 6% 높아져도 체감온도가 0.6°C 더 올라간다.

싱가포르 기상청의 공식 경고

싱가포르 기상청은 **"밤에도 습도가 85% 이상이면 고강도 운동 시 열 관련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"**며 야간에도 주의를 당부한다. 이는 "습해서 덜 덥다"는 인식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.

현실적인 체감온도

싱가포르 거주자들의 실제 경험담에 따르면:

  • 체감온도는 35-41°C에 달한다

  • 평균 기온 30°C일 때도 진짜 체감온도는 37°C

  • **"서울 7-8월보다 더 습하고 더 덥다"**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

결론

싱가포르에는 분명히 폭염이 있으며, 실제로는 한국보다 더 힘든 더위를 경험한다. 습도가 높다고 덜 덥다는 것은 완전한 착각이다. 오히려 연중 내내 82% 이상의 높은 습도가 체감온도를 더욱 높여 한국의 무더위보다 훨씬 견디기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.

싱가포르 기상청의 WBGT 기준으로 보면, 싱가포르는 연중 상당 기간 동안 한국의 폭염특보 수준에 해당하는 열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 공식 데이터로 확인된다.

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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